제주여행 필수코스는 이국적인 에메랄드 빛이 감도는 [ 협재해수욕장 ]

제주여행을 하면 필수코스라 불리는
명소들이 정말 많아요.
여기도 가봐야 되고, 저기도 가봐야 되고...

독특한 신비로움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찾아 떠나다 보면
여행의 피로감이 쌓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만히 서 있어도
있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여유로움으로 다가오는
제주 여행지가 있어요.

이번 제주 한달살기는 제주의 서쪽인
한림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아침이면 부스스 일어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주변의 골목길을 어슬렁 어슬렁 산책해요.

검은 빛을 발하는 구멍난 돌
현무암의 돌들이 집집마다 쌓여 있어서
매서운 바닷바람을 막아
따뜻하고 아늑한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지켜주더라구요.

누군가의 돌담집에는
노오란 감귤이 살포시,

또 누군가의 담벼락에는
바다가 내어준 소라껍데기에
오색빛깔을 입혀 멋스러움을 자랑해요.

우리는 소라껍데기 속 알맹이만 속속 빼 먹는데
누군가는 소라껍데기에 색감을 예쁘게 입혀
지나가는 이에게 잠시라도
제주 여행의 감성을 돋아주어요.

그렇게 골목길을 걷다보면
에메랄드 빛이 감도는
#제주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해요.

협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수영하기에 알맞아
여름에는 문전성시하는
제주 여행의 필수코스에요.

협재해수욕장 옆의 송림 주변에는
캠핑장으로 이용이 되어

겨울에도 텐트나 캠핑카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눈보라에 강풍인 날씨에도
캠핑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 064-728-3981
🏝 대여금액 (파라솔+돗자리 : 20,000 / 파라솔평상 : 35,000 / 보트 20,000 / 대형목재파라솔 : 25,000 / 튜브 : 10,000)

예전에 동남아에서 한달살기를 할 때
모래를 밟으며 해변에서
아침 조깅을 하던 그 때의 감성이
협재 해수욕장의 에메랄드 빛결을 보니
뭉클하게 올라오더라구요.

제주도에도
이런 이국적인 에메랄드 빛결의 바다가 있었나?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여러군데에서 지냈지만
이런 바다의 청량한 색깔은 처음 봤어요.

매력적인 제주 여행의 필수코스로
사람들이 매일매일 좁은 주차장에도
바글바글한 이유를
이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잠시 지나가는 여행객들 속에
바다의 수평선 너머에서 올라오는
둥근 아침해를 바라봐요.

너는 매일 매일 바라봐도
어쩜 이리 설레게 하니?

저처럼 이국적인 에메랄드 빛의
협재해수욕장에
다녀가는 이들의 여운을
돌탑 위로 작은 소원이 되어
쌓여져 있더라구요.

누군가의 돌탑 위에
또 다른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이 얹어져
멋진 소원탑이 여기저기에
완성되어 가고 있었어요.

둘레길 옆에 우뚝하게 솟은
야자수 나무는
늘 이 에메랄드 빛의 청량한 바다를
매일 보겠죠?

출렁이는 파도의 물결을 보며
검은 돌 사이로 뿌려진
고운 모래의 협재해수욕장을요.

헤드셋으로 흘러나오는
조용한 음악이 온 세상의 중심에
나만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감성적인 바닷가.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음악이
끝없이 재생되어도
이곳에서 발길이 옮겨지지 않더라구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추억 속에 자리잡고
아침 산책의 끝자락에 멈추었어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저희 한달살기 추억에
큰 자리를 잡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따사로운 햇살이 하늘 위에 높이 있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 가요.

파도야~ 놀자~~

검은 바위에 찰랑이는 파도를 보며
아이는 술래잡기 하듯 한참을 그렇게
뛰어놀아요.

커다란 파도가 아이의 신발을 적실까
걱정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이런 소중한 시간을
또 갖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아이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지켜만 봐요.

바다의 매력에 빠진
아이들을 데리고
날이 좋으나 날이 안 좋으나
협재해수욕장을 찾는 날이 많아졌어요.

파도와 놀기도 하고
바닷물이 빠져 모래사장이 펼쳐지면
초록빛깔 미역도 보고,
작은 거북손도 바위틈에서 찾아보고,

모래사장 위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그것으로 축구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 협재해수욕장이에요.^^

누군가의 발걸음을,
숨결을 쉬어가게 하는 모래사장 옆으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인 배를
정박할 수 있는 곳도 보이더라구요.

넓은 바다의 한 가운데에서
커다란 파도에 몸을 맡겨
바다가 주는 선물을
배 한가득 싣고 돌아오는 어부의 삶이 엿보여요.

그렇게 놀다보면
해넘이를 볼 수도 있어요.

밝은 태양의 빛을
이렇게 정렬적으로 느낄 수 있을까요?
너무나 아름다운 빛깔의 노을이에요.

같은 제주 협재해수욕장인데
어쩜 이리도 다른 빛깔을 보여줄까?

매일 매일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도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추억속에 담아가는
제주 여행 필수코스로 꼭 가봐야 되는
제주 협재해수욕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