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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금오름 ]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가 가려던 일출, 일몰명소인 금오름! 제주 가볼만한곳 추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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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금오름 ]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가 가려던 일출, 일몰명소인 금오름! 제주 가볼만한곳 추천!

시리스타일 2022. 1.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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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대한민국의 산이라 불리는 곳이 바로 오름이에요.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의 368개의 모든 봉우리나 작은 산들이 오름이라 불리워지고 있어요.

제주시에 210개, 서귀포에 158개의 오름들이 있는데 제주도 여행을 해보면 심심치 않게 오름들을 만날 수가 있어요.

 

옛날 옛적 제주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중에서

설문대 할망이라는 책이 있어요.

 

제주도의 할망이 제주도의 한가운데에는 한라산을 쌓아놓고,

할망의 치맛자락에 붙어있던 흙들이 떨어진 게 오름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흙이 너무 많이 떨어졌는지 368개의 오름이 생겼다네요.^^

 

☞ 제주 금오름 정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1-1

⏰ AM 06:00(입산 시작 가능)

💨 주차장 ~ 금오름 정상 소요시간 : 20여분가량 

☕ 주요시설 : 주차장에 간이 화장실(여성화장실 화장지 없어요.) 한치빵과 커피, 음료파는 곳 2군데 

 

제주 금오름은 해발 427M가량의 높이에요.

흙 자체가 검은 흙이 많아 검은오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해요.

 

연못을 품은 신비로운 서쪽 언덕인 금오름은

검, 감, 곰, 금의 어원상 신神이란 뜻을 품고 있어서

옛날부터 신성시 되어온 오름이라고 해요.

 

제주도에 사는 이효리씨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장소로 유명하고,

넷플릭스에 방영된 먹보와 털보 프로그램에 조명이 되기도 했어요.

 

노홍철씨와 비씨가 멋진 오토바이를 타고 제주 지역을 여행하면서

먹방, 놀방, 멋방을 즐기는 프로그램인데

제주도에서 이효리씨를 만나 담소를 나누던 중

제주 금오름에 올라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오름이라 제주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었지요.

 

저희도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제주 금오름을 검색해 보니 저희가 지냈던 펜션에서 10여분 가량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이 제주 금오름을 총 3번이나 다녀왔는데,

한 번은 점심을 먹고 오후에 산책 겸,

두 번째는 해지기 전에 석양을 보러,

세 번째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오름을 다녀왔어요.

 

올 때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제주 여행객들의 시간대에 따라 달라져서

주차를 할 때도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에는 금오름 입산 입구까지 올라와 주차를 할 수가 있고,

석양을 보러 오는 시간 때는 입구 근처는 고사하고

인파가 몰려 길가의 끝자락에 주차를 하고 올라와야 되요.

 

괜히 주차장 입구까지 들어오다간 출입도 출차도 못하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으로 변해서 위험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주차관리 해주시는 분도 안 계시거든요.

접촉사고 나기 쉬운 협소한 주차장이에요.ㅠㅠ

 

제주 금오름 인근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모든 사람들이 시멘트길로 나 있는

보통의 길로 단시간안에 금오름 정상까지 가는 길이 있고,

 

숲이 우거진 쪽에서 새로난 길이 아닌 길로 올라오면 

정말 숲 속 산행처럼 숲에 난 길을 걸어 어렵게 올라오는 길이 있어요.

 

보통은 주차장 입구에서 금오름 정상을 향해 걸어서 20분 가량이면 도착하는데,

호기심 많은 저희들은 반대로 금오름 정상에서 숲길로 난 길을 따라 하산하는데,

정말 숲 속에 산행하는 길이 있더라구요. 

 

그 길을 쭉 따라 내려오다가 오르막길로 올라오는 다른 여행자를 만났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는 길이 아닌 입구 쪽에서 시멘트 길이 아닌

산길로 지름길인 줄 알고 올라왔다고 하더라구요.

 

그 산길로 올라오면

시간도 멀고, 오르막길이 쭉 이어져서 정말 힘들어하더라구요.

저희도 도전은 여기서 하지 말자라고 하고 다시 원래의 시멘트길로 하산했어요.

 

제주 금오름은 해송, 삼나무, 찔레, 보리수, 윷노리나무등이 자라고 있어요.

높은 산자락에서 가려주는 이없이 거친 바닷바람을 그대로 받으며 자란 나무들이라

소나무의 끝은 바늘만큼이나 날카롭더라구요.

 

저질체력이어서 가장 짧은 코스의 오름이라도 오르막길로 쭉 이어진 오름이라

쉬어가며 소나무 끝을 만져보다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날카로웠어요.

함부로 만져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 바라만 보는걸로^^

 

끝없이 오르막길이라 쉬엄쉬엄 올라가야되요. 

물론 기본체력이 있는 분들은 뛰어올라 가는 이들도 있지만요.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도 많아요.

산행이란 느낌보다는 편하게 산책하는 짧은 코스의 오름길이라

편한 운동복 대신 예쁜 스커트와 편한 운동화 대신 구두를 신고 올라오는 분들이 많을 정도니

제주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도 되겠죠?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가 보려고 했던 일몰명소이다보니

연인도 가족도, 또는 홀로라도 제주 금오름에 오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출발한지 20여분이 되었을까...

끝없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마지막에 커다란 돌탑과 쉬어갈 수 있는 평상이 보이면

제주 금오름 정상에 도착한 거에요.

 

처음에 금오름에 갔을 때는 오르막만 오르다보니

도대체 정상이 어디일까 한참을 찾고 또 찾고, 얼마나 가야할지 막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 멀리서도

이 돌탑이 보이면 어찌나 반갑던지...

 

이 곳이 인생샷을 찍는 일출명소의 장소더라구요.

사람들이 금오름 아래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 삶을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터전이 보이고,

날이 좋은 날은 한라산이 보이고,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어 멋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어요.

저희는 사람들이 없는 틈에 타서 위에 올라가 노는 장소로 바뀌었다는요^^: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하게 저 멀리 한라산이 보여요.

날이 좋지 않을 때는 한라산이 자취를 감추고, 날이 좋을 때는 뜨거운 태양의 일출이 선명하게 보여주기도 해요.

이 곳 금오름 주변에는 말농장이 많아요.

그래서 농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말똥 냄새가 가득할 때가 있어요.

 

특히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하는 날은 냄새가 진동할 때가 있어요.

지나가는 여행객이 정상에서도 말똥 냄새가 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을 정도면요^^

(정상에도 똑같아요~ 스멜~~~)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면 분화구가 보여요.

움푹 파여진 분화구가 너무 신기할 정도에요.

분화구 아래에 내려가면 화산 폭발의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뜨거운 용암이 분출하면서 지층 밑에 있는 뜨거운 모든 물질을 표출하고자 해서 모든 걸 내던지던 자연의 섭리를요.

 

분화구 주변으로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갈대들이 어느새

분화구를 감싸주듯 자라나서 이 갈대밭 사이에서도 인생샷이 나오더라구요.

하늘과 땅과 풀들이 한 데 어우러져 이런 멋진 광경을 보여주니

그 자체가 신비롭더라구요.

 

분화구 아래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둥근 세상 안에 오로지 하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세상 넓더라구요.

둥지 안의 작은 새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금오름에 동굴이 있었다는 사실이요.

제주도의 서쪽 지역을 모두 손바닥처럼 볼 수 있는 곳이 이 제주 금오름의 정상이기에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진지 동굴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제 1동굴은 최대폭 2.8M 최대높이 3M,

제 2동굴은 최대폭 1.5M 최대높이 1.9M라고 해요.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손바닥 안에서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진 진지 동굴이니

얼마나 일제강점기에 인생의 모든 삶을 고통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야 했는지

그 아픔이 느껴지더라구요.

 

4.3때는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하지만 마을 재건 이후 2개를 남기도 모두 메웠다고 해요.

 

 

그런데 그 중 1개의 동굴을 발견했어요.

날이 추운 새벽에 일출을 보러 온 금오름 정상 아래에서 뭔가 커다란 연기처럼 수증기가 한없이 올라오더라구요.

어디서 연기가 나나 싶을 정도의 양이었기에 호기심에 갈대밭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사각형의 펜스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펜스 주변으로 가니 글로만 보던 진지 동굴이 보이더라구요.

동굴의 입구도 크고, 주변에 풀로 덮여있고, 따뜻한 수증기가 깊게 뿜어져 나오고

이 추운날의 온도차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동물들이 이 동굴 안에서 겨울을 나는건지

웬지 모를 불안감이 생기더라구요.

 

바로 동굴 안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생각에 빨리 발길을 돌려 금오름 정상으로 올라왔어요.

 

그리고는 일몰명소라 불릴만큼 노을이 아름답더라구요.

해질녁의 주황빛 노을이 정말 제주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받을만 하더라구요.

제주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오름 투어를 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는데 소원성취는 한 것 같아요^^

https://www.instagram.com/p/CY-wWUqrX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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