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제주 그리스신화박물관] 아이와 함께 가 볼만한 제주 여행 추천!
아이들과 제주 여행을 하면서
한 가지 루틴이 있었어요.
초등학생이다 보니
마냥 제주도 한달살기 하는 동안
내내 놀러다닐 수만 없겠더라고요.
엄마의 작은 욕심이라면 욕심일까요.
현장학습으로 빼고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러 왔으니
기나긴 겨울 방학이 3달은 되더라고요.

이 긴 시간을
여행을 하는 내내 체험을 하며
다닐 수 없기에
고학년이 올라가는 아이에게
이 겨울방학이 복습과 예습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기에
제주 여행을 하면서
우리만의 루틴을 만들었지요.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는 놓치지 않아야 할
학습을 하는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인 제주 여행은
오후에 즐기는 걸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오전 루틴 중의 하나는
이번 제주도 한달살기 여행에서
그리스 로마신화에 푹 빠져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제주도에도
신들의 전쟁을 엿볼 수 있는
제주 그리스신화박물관
이 있더라고요.
유럽에 가지 않아도
그리스 신화가 숨쉬는 역사의 현장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바로 티켓을 예매했죠^^
📍 제주시 한림읍 광산로 942
☎ 064-773-5800
⏰ AM 9:00 ~ PM 6:00(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 요금 : 성인(9,000원), 청소년&어린이(8,000원), 박물관+트릭아이미술관(12,000원)
제주 그리스신화박물관은
신들의 전쟁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에요.
루브르, 바티칸 박물관의 명화와
대리석 조각상 200여점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아이들의 학습박물관으로 방문해도 되지만
어른들의 인문학 여행으로 가도
정말 뜻깊은 제주 그리스신화박물관이더라고요.
그리스신화를 알아야지
보이는 만큼
수 많은 신들의 전쟁이 일어난
배경지식을 더 깊이있게 보게 되고,
서양의 문학과 철학, 심리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여
통섭을 하게 되더라고요.
암흑의 시대 카오스에서
땅의 여신이 가이아가 탄생되고,
가이아로부터 수많은 신들이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신들의 전쟁 스토리.
신들이 워낙 많아 이름조차 외우기 어렵던데
아이들은 그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스토리를 알고
제주 그리스신화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신들의 전쟁 미담을 들려주느라 바빴어요.

[ 창조관 ]
땅의 여신인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만나
무지인 카오스로부터 천지창조가 생겨나고,
아들과 딸들의 신들이 탄생과 동시에
죽음의 불안감에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신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크로노스의 시대와 제우스의 탄생과 전쟁!
신들조차 막을 수 없었던 불안과 공포로 인해
시기와 질투, 죽음과 이별이 난무한 전쟁.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사도 마찬가지인듯해요.
긍정의 키워드보다
때로는 부정의 키워들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에
결과의 책임이 너무나 커야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을 법 한 일이죠.
[ 올림포스관 ]
우주의 지배자 제우스와
올림포스 12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12신의 조각상이
그 자체만으로도
위엄의 포스가 느껴지더라고요.
12신의 탄생과 전쟁,
죽음에 관한 스토리가
신들마다 정교하게 기록이 되어 있어요.
[ 신탁관 ]
그리스 신화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태양계의 행성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수성, 금성, 지구,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
신들의 이름에서 탄생되었다니...
별자리 이름도 탄생비화를 알고
나만의 별자리도 찾아보고,
탄생석과 행운석을
재미삼아 찾아 볼 수 있어요.
[ 영웅관 ]
헤라클레스의 열두가지 과업을
엿보는 영웅관.
고대 그리스인들의 시련과 도전은
영웅을 낳는다.
메두사를 물리친 페르세우스의 여정,
미노타우로스와 테세우스의 경쟁,
트로이 전쟁까지
한 눈에 살펴보고
직접 옷을 입고 체험할 수도 있어요.
[ 휴먼관 ]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와
황금의 손 미다스의 식탁을 볼 수 있어요.
열지 말라고 했던 상자를
열게 된 호기심과 이기심의 판도라.
[ 사랑관 ]
아폴론과 다프네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있는
사랑관이에요.
사랑의 컨셉처럼
향기로운 꽃과 싱르러움이 가득한 공간이에요.
이 곳에 있으면
정말 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은
따뜻한 공간이에요.
신들의 전쟁이 가득한
그리스신화전이지만
전쟁만이 아닌 사랑과 아름다움도
함께 공존하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과도 마찬가지 아닐까해요.
그리스로마신화 이야기를 알고
그리스 신 하나하나에 관해
스토리를 보고 감상을 하다보니
어느덧 제주도의 하늘엔 노을이 걸렸어요.